[답사 후기] 플랫포인트 10주년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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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t point chapter 10

인테리어를 주제로 인플루언서 활동을 하는 짝꿍이 리빙 브랜드 [플랫포인트]의 10주년 파티에 초대받았다.

짝꿍의 동행인으로 함께 파티에 다녀올 수 있었고, 그 후기를 남겨본다.


Flat is the point. It is the value that we always pursue.

플랫포인트는 간결한 이미지를 통해 일상의 포인트를 완성하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입니다.

플랫포인트라는 브랜드에 대해 몰랐었기에 홈페이지에 먼저 들어가 보았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문구와 함께 대표 라인업들을 보자

대학시절 디자인 관련 수업 때 배운 “디자인의 기본 3요소인 점, 선, 면”이 떠오르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가 바로 느껴졌다.

평소 “Simple is best” 라고 생각하는 나에게 잘 맞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었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파티에 다녀왔다.


1.입구
플랫포인트 성수점

첫 인상

플랫포인트 성수점에 도착하여 매장 외관을 보았다.

건물의 외관에서부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살렸다는 느낌을 받았다.

1층에는 큰 통창과 매끄러운 벽면을 통해 면을 강조하고,

2층에는 창틀과 타일을 사용하여 라인을 강조하였다.

(전면부 옥상 난간에만 검은색 라인을 강조한 것은 조금 아쉬웠다)

또한, 화단과 계단의 재질을 달리하여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시켰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축 설계하시는 분들이 좋아할만한 디자인이라고 생각된다.

2.입구 2
행사장 입구

행사장 입구에도 파이프로 구조물을 짜고 현수막을 걸어

선과 면을 디자인 요소로 잘 활용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행사에 참석해준 분들에게 화분을 나눠주셨는데,

화분을 보관하는 철제 선반도 잘 어울렸다.

(요즘 부쩍 이케아 철제 선반이 자주 보이는 것 같다)


5.메인로비
행사장 현관 내부

현관

행사장 문을 열고 들어가면 관계자 분들의 환영인사와 함께

플랫포인트의 대표 라인업들로 꾸며진 현관을 볼 수 있다.

현관은 브랜드가 주는 첫 인상이기에, 어떻게 꾸몄는지를 보면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상이나 가치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꾸밈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 또한 즐거운 관람의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 꾸며진 현관을 보고 흥미로웠던 점은 MARGE SOFA 제품 상세페이지에

나와있는 구성 그대로를 재현해 놓았다는 것이다.

홈페이지
MARGE SOFA 제품 상세 페이지

이런 디테일을 보면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하는 딜레마 처럼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가치가 있기에 디테일이 가능한 것인지,

디테일이 있기에 아이덴티티와 가치가 생기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아무튼, “플랫포인트”라는 브랜드가 어떤 브랜드인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였다.


포토존

잘 꾸며진 현관을 보고 우측으로 돌면 플랫포인트의 신상품인

NEW VEMBER SOFA와 함께 잘 꾸며진 쇼룸이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 단독 선공개한 NEW VEMBER SOFA는

벰버 소파의 가죽 시리즈라고 한다.

6.포토존 1
6.포토존 2
NEW VEMBER SOFA (Leather)

개인적으로 유광 가죽은 요란한 느낌이 들어서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새로운 벰버 소파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짙은 고동색의 색감과 더불어 시접 부분의 잔 주름이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광택들이 너무나 고급스러웠다.

평소라면 한번 보고는 바로 무광 가죽을 선택했겠지만,

이번에는 무광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오히려 밋밋하게 느껴졌다.

유광 가죽에 대한 편견을 깨는 기회가 되었다.


6.포토존 3
소파 테이블

소파 테이블도 신상품인지,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제품이였다.

이 테이블이 플랫포인트사의 제품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제품 또한 면과 선만으로 디자인된 제품을 배치한 것을 보고 컨셉이 확실하다고 느꼈다.

(만약 이 제품이 플랫포인트사의 제품이라면)

면과 선만으로 고급스러움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공간에 특별함을 부여한다’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1층 쇼룸

포토존을 만끽하고 다시 현관을 지나 메인 쇼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쇼룸 프론트에는 웰컴 드링크와 함께 케이터링이 준비되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플랫포인트사의 가구를 이용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8.테이블 1
ATIK CERAMIC SOFT TABLE
8.테이블 2
SAVO CERAMIC TABLE

다른 여러 가구들에서도 라인을 강조한 부분들이 보였는데,

테이블 상판이 특히 인상깊었다.

상판의 테두리를 사분원 모양으로 처리하여 멀리서 볼 때,

상판의 라인이 더 얇고 선명하게 보이려고 한 듯하다.

(꿈보다 해몽일 수 있지만..)

8.테이블 3
TABLE EDGE

아무튼, 테두리를 둥글게 처리하면 실제 사용자에게도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다.


9.신상품
NEW VEMBER SOFA

쇼윈도에 면한 공간에는 카멜색상의 벰버 가죽소파가 배치되어 있었다.

벰버 소파는 모듈형임에도 일체형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붙여놓았을 때의 일체감이 좋다고 느껴졌다.

9.신상품 2

또한 옆면과 뒷면도 깔끔하게 처리하여 건물 로비나 홀, 접객 공간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다.

(바닥 타일도 너무 이쁘고 소파와 잘 어울렸다)


2층 쇼룸

2층은 플랫포인트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다.

소파와 침대, 테이블, 모듈형 선반, 조명 등 다양한 제품들을 보면서

10년 동안 쌓아온 디자인 철학을 볼 수 있었다.

10.침대
10.침대 사이드테이블
11.선반
12.책장 1
12.책장 2
13.싱크대

모든 제품에서 라인을 부각시킨 디테일을 볼 수 있어서 재밌었고,

온라인 샵에서 볼 수 없는 제품들까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제품 중에서 싱크대가 마음에 들었는데, 군더더기 없이 플랫한 스틸 상판이 좋았다.

물을 사용하는 공간에는 요철이 없어야 한다는 주의여서, 추후 기회가 된다면 집안에 두고 싶었다.


인테리어

매장 인테리어에도 라인을 많이 사용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건물 외관부터 내부 인테리어, 제품들까지 일맥상통한 모습들을 보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표현해주고 있구나하고 감탄했다.

14.인테리어 1
내부 계단에서의 라인
14.인테리어 2
철골의 라인, 보 위로 철거된 바닥 슬라브 라인, 브레이스의 라인
14.인테리어 3
천장 조명 레일 구조의 라인
14.인테리어 4
외부 계단 난간의 라인

아쉬운점

플랫포인트의 10주년 파티를 다녀오면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 몇가지를 적어본다.


17.아쉬운점 1
행사장 안내 팜플렛

첫번째로, 행사장 공간 안내 팜플렛이다.

행사의 컨셉에 맞춰 공간 안내에도 어떤 구역을 어떤 컨셉으로 구성했는지

설명 해줬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2층은 10년간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보여주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넥스트 챕터”라는 주제만 설명되어져 있는게 아쉬웠다.

10년간의 헤리티지를 공유하고 미래를 함께 만드는 공간으로 소개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17.아쉬운점 2

두번째는 제품 설명 패널이다.

레이어 소파의 경우 디자인의 한계를 없애기 위한 설계와 구조를 실현해 냈다고 하는데,

어떤 한계를 보았고, 어떻게 실현해 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는게 아쉬웠다.

DOB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까지 수상했는데, 감성적인 표현만 적혀있는게 아쉬웠다.

또한, 제품 이미지를 넣은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바로 앞에 눈으로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쇼룸인만큼, 제품 이미지 보다는

디자인 의도나 특징들을 이미지로 표현 해줬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17.아쉬운점 3

세번째도 제품 설명에 관한 부분이다.

라고 베드와 누브 매트리스가 왜 좋은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매트리스의 구조와 어떤 재료를 썼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 조합을 왜 했는지, 왜 좋은지에 대해서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관계자분들이나 큐레이터분들께 여쭤보면 자세히 알려주시겠지만,

그렇다면 저 패널은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따로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도 제품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패널을 걸어둔 것 아닌가?

저런 설명글은 읽는 사람들만 읽는다. 아니면, 설명을 읽을 만큼 제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거나.

아무튼, 사람들에게 좀 더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

“제품은 정말 잘 만들어놓고 홍보를 못한다”의 오명을 쓴 LG전자 같았다.


끝으로

쇼룸을 다 둘러보니, 지도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 두 가지가 떠올랐다.

  1. 좋은 디자인을 하기 위해선 덕지덕지 붙이기 보다는 덜어낼 줄 알아야 한다.
  2. 패셔니스타는 한번의 착장을 위해 엄청 고심하지만, 밖에 나와선 고심한 티를 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닌다.

플랫포인트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둘러보니 그 말씀의 의미를 알 수 있는 디자인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었다.

15.아이덴티티

16.end

플랫포인트 10주년 기념행사는 9월 30일까지 진행된다고 한다.

평소 관심이 있으시거나,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을 가구를 원하신다면

한번 찾아가보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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